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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광

by 남자의 속마음 201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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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100% 기억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그때그때 기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경우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해두면 된다. 제목 정도만 적어놔도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연상작용을 통해 기억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가 습관화된 사람에게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고위층이 메모를 열심히 하면 아랫사람들이 긴장하게 된다. 어떤 지시가 떨어질 지 모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단한 메모광이다. 어떤 회의든 큰 노트를 가지고 참석한다. 거기에 본인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메모를 한다. 깨알같은 글씨로 꼼꼼히 적는다. 그는 숫자에 특히 강했다. 대화도 3단 논법으로 끝낸다. 메모를 습관화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메모를 잘 하고, 자료만 충실히 모아도 중간 이상은 간다고 한다. 다행히 그런 습관을 길러왔다. 직장생활을 한 이후 사용한 노트와 수첩은 한 권도 버리지 않았다. 종이상자에 차곡차곡 싸 놓았다. 나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면 흐뭇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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