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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메디포럼 치매치료제(PM012) 개발 기대 모은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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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 PM012(치매치료제)와 일본 오타이산 소화제>

일본 가정에 빠짐 없이 구비해둔 상비약이 있다. 바로 오타이산이다. 140년 전통의 오타이산社( (株)太田胃散)가 만든 소화제다. 그 효능이 전세계에 알려져 우리나라 가정도 웬만하면 비치해 두고 있을 정도다. 우리 집도 두세 통 있다. 직접 구매하기도 하고, 일본 후구오카에 살고 있는 처제가 가끔 보내온다. 무엇보다 오타이산은 부작용이 없어 사랑받는 것 같다. 나도 종종 먹는다.

오타이산은 7가지 생약+4종의 제산제+소화효소로 이루어진 복합기능의 위장약이다. 때문에 과음, 가슴 쓰림, 위의 불쾌감, 더부룩함, 과식, 위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산과다, 위·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트림 등 웬만한 위장장애에 다 쓰일 정도로 적응증 폭이 매우 넓다. 위에 관한 한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메디포럼이 임상실험 중인 치매치료제 PM012도 7가지 천연물을 소재로 만들었다. 둘의 공통점이라 할 만 하다.

오타이산은 서양의 처방을 기초로 해 만들어진 위장약이므로 당시 유럽의 가정에서 고기의 맛을 좋게 하고 기름진 육류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했던 향신료와 유사한 생약을 배합했다. 방향성 건위제 5종(계피, 회향, 육두구, 정향, 진피)은 위 기능을 활성화하고 고미 생약 2종(겐티아나, 고목)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처럼 천연물을 소재로 한 약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효과가 있는 경우 화합물로 만든 약보다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 사랑받는다.

메디포럼도 오타이산 같은 치매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수조원을 들인 회사도 있다. 이 가운데 천연물 치료제는 없었다. 메디포럼이 거의 세계 최초로 천연물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고 할 수 있다. 오타이산 같은 소화제를 만들면 된다. 천연물 치료제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디포럼은 현재 임상 2b상 실험을 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는 2b/3상 승인을 받았다. 초기 치매환자들에게 메디포럼 PM012와 시중에 판매중인 도네페질을 함께 투약한다. 현재까지 복용을 중단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PM012의 경우 부작용이 없는 까닭이다. 임상실험을 통해 도네페질보다 낫거나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면 신약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된다.

메디포럼이 기대를 거는 대목이 있다. PM012보다 성분이 다소 떨어지는 한약 명민과 건강기능식품 브레인원을 먹은 환자들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해서다. 이들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환자들의 기억력이 좋아지고, 일상생활도 큰 불편함 없이 하고 있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온다. PM012는 이들보다 더 성분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 중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치매치료제가 개발되면 인류의 건강 역사도 새로 쓰게 된다. 꼭 그런 날이 오리라고 본다. 불가능은 없다.
#오풍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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