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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남자의 속마음 2015. 5. 2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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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족은 단단했다.
우리 5남매가 각자 결혼 이후 처음으로부부동반해 제주엘 왔다. 10명이 가족여행을 온 셈이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두 분은 모두 돌아가셨다.
고향에 나란히 누워계신 부모님도 흐뭇해 하실 것이다.
형제간에 첫 번째는 우애다.
서로 안 보고 지내는 형제들도 더러 본다.
정말 기막힌 일이다.
그런데 우리 다섯 남매는 내세울 건 없어도 서로를 아낀다.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제 첫날은 두 곳을 둘러봤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형님이 가이드 역할을 했다.
먼저 간 곳은 한경면 저지오름.
이름이 많이 알려진 관광지와 달리 사람이 적어 좋았다. 아직 외지 사람들에겐 덜 알려진 듯했다. 그러나 둘레길로 안성맞춤이었다. 흙길이 매우 보드라웠다.
10명이 줄지어 가니 그것 또한 장관이었다.
그 다음은 화순 곶자왈.
제주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원시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나무, 돌, 꽃, 거기다 맑은 공기까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정취에 모두 빠졌다.
5남매가 따로따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제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숙소인 대명콘도에서 여장을 풀었다.
콘도는 두 개를 빌려 넉넉했다.
형제들과 얘길 하느라 자정쯤 잤다.
평소보다 세시간 가량 늦게 잠자리에 든 것.
그래서 새벽 3시20분쯤 일어났다.
여기서도 새벽 운동을 나갈 참이다.
그런 다음 사우나.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행복을 가까이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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