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이야기

가족은 사회를 만드는 최초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처음 출발점은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정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가정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이 의의로 많다.
밖에선 가정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율배반적이라고 할까.
한 친구가 주변 일화를 들려주었다.
잘 아는 분이 죽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단다.
이유인즉슨 가족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
그 분은 아내와 부부싸움도 자주 한다고 했다.
남편, 즉 자신이 돈을 벌지 못해서다.
얼마 전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명문대를 나온 큰 아들이 집에 왔다가 아버지와 크게 다퉜다.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에게 "병신 새끼야,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지"라고 하더란다.
아내한테 무시당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식에게까지 홀대를 받으니 살 마음이 없어졌다는 것. 그래서 죽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럼 누구의 잘못일까.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아버지의 잘못도 컸다.
그 분은 평생 무능력자로 살다시피 했다.
어떤 가족이 좋아하겠는가.
자식한테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다.
부모가 돈 없으면 자식들이 좋아할 리 없다.
조금 서글프기도 하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오늘날 우리 부모 세대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