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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이 따로 없다

남자의 속마음 2013. 7. 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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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학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가끔 보는 사이인데 한참 못 만났다. 부부끼리도 만나온 사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선배에겐 별일이 없었다. 사업과 정치를 병행하다 정치는 완전히 손을 뗐다. 1998년 한나라당 출입할 때 처음 만났으니 제법 오래된 셈이다. 나도, 그 선배도 이젠 나이를 먹었다. 30대 후반에 만나 50대 중반이 된 것이다.
선배에겐 남이 가지지 못한 여유가 있다. 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 돈은 곧 여유로 통하기도 한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다.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최근 가족 여행지를 쭉 얘기했다. 일본, 홍콩, 마카오, 제주 등 국내외를 주로 돌아다녔다고 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이 많다. 선배 왈 "정치 다 필요 없어. 당신도 정치 안한게 천만다행이야.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까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 정치혐오론자가 다 되어 있었다.
나 역시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정치부 기자 10년, 정치담당 논설위원을 오래 하고 있지만 정치는 나의 영역이 아니다. 직업으로서 정치분야를 맡고 있을 뿐이다. 물론 정치권으로부터 입당을 권유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감사한 마음만 전달했다. 지금도 잘한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정치를 하지 않고도 나라에 봉사할 길은 얼마든지 있다. 현재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게 바로 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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