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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절정기
남자의 속마음
2011. 12. 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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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흐르는 물과 같다. 참 빨리 흐른다. 20대가 엊그제 같은데 50대 중반으로 달음질치고 있다. 세월이 무섭기까지 하다. 늙고 싶지 않은데 나이를 먹는다. 자기만 그렇다면 서러울텐데 모두 똑같기에 위안을 삼는다. 지난날을 돌이켜 본다. 뾰족이 기억에 남는 일들이 별로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여기까지 왔다. 별 탈 없이 지내온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까.
고교 동창 8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일하는 분야가 다양하다. 자영업을 하는 친구 2명, 나머지는 월급쟁이다. 문과 출신이어서 상대적으로 사업하는 친구들이 적다. 대신 성실성을 인정받아 직장에서는 제몫을 한다.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임원급. 전무, 본부장 등으로 일한다. 공직에 있는 친구는 고참 국장. 언론계는 나와 또 다른 친구 1명. 명함엔 손색이 없다.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하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징표다. 한 친구가 말을 꺼냈다. “지금 우리 나이가 절정기 인 것 같아.” 모두 동의하는 눈치다. 직장생활로 치면 25년차 안팎이다. 한 우물을 판 경우 실패는 없었다. 적어도 중간 이상의 위치에 있었다. 정점을 코 앞에 둔 친구도 있다. 인생 절정기를 어떻게 구가해야 할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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