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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그래, 암과 싸워 이겨라"
남자의 속마음
2011. 11.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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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 친구가 여럿 생겼다. 이런 저런 소식을 듣는다. 실시간으로 듣다보니 손에 잡히는 듯 하다. 보통 기쁜, 즐거운 소식을 많이 접한다. 쭉 검색하다가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다른 언론사 후배의 암 발병 소식. 가슴이 뭉클했다. 소식을 전한 이는 그 후배와 같은 언론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 기자.
김○○ 부장. 그는 지금 암과 싸우고 있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업무를 봤던 그다. 지금 김 부장은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있다. 창경궁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맑고, 올곧고, 강직하며 원칙에 충실했던 사람. 그러면서도 깊은 정이 느껴지던 사람. 그에게 여러 상념과 고민을 내려놓으라 했다. 병과 싸워 이기는데만 집중하라 했다. “그러겠노라.”고 답한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의지를 다지는 것 같았다. 투병 생활 잘 하겠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선후배들에게 전해 달란다.
선배 기자의 후배사랑은 이어진다. 나는 그가 병마를 꺾으리라 믿는다. 악수를 나누고 발길을 돌렸을 때 갑자기 사진 생각이 났다. “사진은 무슨...”하면서도 김 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 둘은 웃었다. 크게 웃었다. 김 부장이 손가락을 들고 V자를 해보였다. “촌놈.... 그래, 암과 싸워 이겨라....꼭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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