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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 후기

남자의 속마음 2011. 11. 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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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는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알았다. 실제로 그럴 지도 모른다. 그런데 얼마 전 지인에게서 패션 쇼 초대를 받았다. 그것도 부부동반으로. 아내는 내내 걱정을 했다. 마땅히 입고 갈 옷이 걸렸을 터. 무엇보다 패션 쇼는 화려함을 추구한다. 눈길을 끌기 위해서다. 그래서 열리는 장소도 최상급 호텔이 대부분. 우리 부부가 초대받은 곳 역시 시내 중심가에 있는 특급호텔이다.

예정시간 보다 20분 늦은 저녁 6시 50분쯤 시작됐다. 1000여석의 객석은 꽉 찼다. 먼저 식사가 나왔다. 메뉴는 스테이크. 음식 맛도 일품이었다. 이어 공식 쇼가 열렸다. 사회자는 유명 아나운서 출신이 맡았다. VIP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했다. 사회에서 명성을 쌓은 분들이다.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사회자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난 영문도 모르고 일어서서 인사를 했다. 사전에 아무런 귀띔이 없었기에 조금 당황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인이 소개를 부탁했다는 것.

이번 쇼는 남성복 위주로 진행됐다. 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가 주관했다. 남녀 모델 뿐만 아니라 탤런트, 배우, 가수, 코메디언 등도 게스트로 나왔다. 밤 10시 넘어서 끝났는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아내도 만족했다. 이튿날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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