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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언론

남자의 속마음 2011. 9.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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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직 언론인 2~3명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불미스런 일로 검찰의 조사를 받거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그들이기에 충격이 더 크다. 언론의 사명은 무엇인가. 사회 정의를 바로 잡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도 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을 터.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됐다. 같은 언론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실제로 언론인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정보를 얻고, 취재를 하기 위해서다. 언론인과 취재원은 불가근 불가원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 한 두 번 사람을 만나다 보면 성향을 대충 알 수 있다. 냄새가 난다 싶으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어떤 로비스트도 얼굴에 쓰고 다니지 않는다. 그들의 전형적 수법이다.

25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나도 똑같은 상황에 노출돼 있다. 스스로 처신을 삼갈 수밖에 없다. 나름의 원칙을 갖고 생활한다. 저녁 약속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잡지 않는다. 불미스런 일은 대부분 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신 점심을 한다. 그래서 오찬 약속이 많다. 부끄러운 언론인이 되지 않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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