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일반

김동연의 ‘입’ 송문희 대변인 종로 출마한다

남자의 속마음 2022. 2.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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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곳은 서울 종로다. 이 지역의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종로는 그동안 2명이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직전 국회의원은 정세균 이낙연이었다. 그런 만큼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들을 내세우곤 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국민의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다. 둘은 지명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새로운물결 후보로 송문희 대변인이 가세한다. 송 대변인은 김동연 대표의 입으로 불린다. 선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물결 측은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전날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송 대변인을 전략공천할 것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송 대변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연구원과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합리적 균형감각을 가진 중도 평론가라는 평가다.

송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제3지대에서 기득권 타파를 기치로 내건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설 연휴 전 양강 후보들이 TV토론 날짜를 놓고 엇갈릴 때 “토론담합이자 토론독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녹화 보도에는 “부당하게 녹음한 사적대화를 공개하는 대선판은 ‘관음증 정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종로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이라며 “한국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송 대변인은 매우 야무지다. 그가 김동연 캠프로 들어가 봉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정치를 크게 보고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고 할 수 있겠다.

송 대변인이 최 전 원장이나 김 전 구청장에 비해 지명도에서는 다소 밀릴지 몰라도 실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으리라고 본다. 무엇보다 참신하다. 김동연의 깨끗한 이미지와도 맞다. 김동연이 가는 곳마다 거의 동행했다. 대선판을 비롯한 한국 정치에 대해 이해도도 더 높였을 것으로 본다. 김동연의 분신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종로는 보수적인 지역이다. 그럼에도 정세균 이낙연이 지역구 의원을 했다. 종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 송 대변인이 선전을 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송 대변인의 무기는 뭐니뭐니 해도 참신성이다. 토론도 매우 잘 한다. 김동연도 지원 유세를 할 것 같다. 새로운물결이 원내교두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송 대변인을 전략공천한 것으로 미뤄 볼 때 김동연도 완주를 할 듯 싶다. 새로운물결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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