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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아들과 와인
남자의 속마음
2010. 10. 1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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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는 종류가 참 많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품종을 선보인다. 위스키, 꼬냑, 와인은 대표적 서양 술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1병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적지 않다. 특히 와인은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렵다. 생산년도에 따라 가격도 달리 매겨진다. 나이가 많다고 고급은 아니다. 지역, 일조량 등 여러 가지를 본단다. 때문인지 와인에 관한 책도 수백종이 넘는다. 와인 마니아도 많다.
몇해 전 지인에게서 와인을 선물받았다. 술은 종종 받기에 열어보지도 않고 몇 달을 회사에 놔 두었다. 내가 와인을 즐겨하지 않는 탓도 있다. 누구든 줄 생각이었다. 마땅히 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한 선배에게서 저녁을 먹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와인을 1병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인터넷을 뒤져 봤다. 프랑스산인데 P로 시작된다. 출시년도는 1988년. 가격을 대충 봤다. 수백만원이 넘는 것이었다. 나도 놀랐다.
“선배, 이 와인 그냥 먹죠. 가지고 나가겠습니다.” 그 선배가 바로 연락을 해왔다. 자신이 다른 와인을 가지고 갈테니 집에 보관하란다. 아들녀석이 1988년생이다.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의 가보인 셈이다. 최근에야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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