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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조하는 리더십입니다
남자의 속마음
2017. 5. 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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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해서는 책도 많고 강사도 많다.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나에게 묻는다면 경청과 정직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리더십을 발휘할 만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 책을 쓰든, 강의를 하는 것이 맞다.
이론만 가르쳐선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두 번 그런 자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과 2000년대 초 청와대 출입기자단 전체 간사.
먼저 노조위원장 때 얘기다.
당시 조합원은 890여명. 9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해 사측이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400여명이 회사를 떠났는데 조합원만 200명에 달했다.
회사는 세 차례에 걸쳐 명퇴를 받았다.
나는 두 달 이상 노조사무실에 스티리폼을 깔고 잤다.
조합원들이 밤낮으로 찾아와 위원장을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다.
물리력을 행사하려는 조합원도 있었다.
그래도 그들을 다 만나 얘기를 들어주었다.
결과는 한 명도 정리해고 없이 마무리됐다.
대신 나는 명퇴 조건을 협상했다.
5년치(처음 3년 기본급 70%, 나머지 2년 60%)를 주기로 회사측과
합의했다.
그것이 나중에 명퇴를 실시한 언론사의 기준이 되다시피 했다.
이듬해 IMF가 터졌고, 회사를 그만둔 조합원들도 나에게 고마워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모두 83명.
각사를 대표해 나온 기자들이다.
이해관계도 각자 달랐다.
하지만 아무런 의사충돌 없이 DJ 정권 말까지 지켰다.
그때도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경청에 정직을 덧붙이면 금상첨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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