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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남자의 속마음 2016. 10. 1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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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당(총재 오풍연) 친구들과 점심을 하는 날이다.
인사동 뒷골목 허름한 밥집에서 만난다.
툇마루집 된장예술.
이름처럼 된장 맛이 예술이다.
밥값도 싸다.
우리같은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딱이다.
내가 신문사를 그만두자 한 번 만나자고 했다.
나는 거취를 정한 다음에 보자고 화답했다.
결국 거취가 정해졌고, 모임도 이뤄지게 됐다.
바보당 친구들은 60년생 나와 동갑내기.
고락을 함께 할 친구들이다.
남자 셋, 여자 두 명.
여자들도 남자 못지 않다.
나의 인생 2막 시작을 자기네 일처럼 좋아했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좋아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가족과 진정한 친구만 가능한 일.
그런 점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축하받을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바보당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
바보를 지향하는 사람끼리 모였다.
순수가 목표다.
모두 심성이 여리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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