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완급이 필요하죠

오늘 저녁 때 차례 지내러 세종시에 내려간다.
아내, 아들과 함께 간다.
ktx표를 미리 끊어놔 편하게 갔다 올 수 있게 됐다.
충북 오송역에서 내린다.
조카가 데리러 나올 터.
30년간 몸담았던 언론사를 떠나게 돼 착잡하기도 하다.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릴 생각이다. 
아무 탈 없이 기자생활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려 한다.
어제 고교 동기들과 만나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
몸만 건강하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
가장 무서운 적도 자기 안에 있다.
좌절이다.
좌절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나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것도 사실이다.
한 템포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인생에는 완급이 필요하다.
철저하되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