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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그후 1년

남자의 속마음 2016. 2. 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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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끊은지 딱 1년 됐다.
작년 오늘 나눔 회원들과 막걸리를 마신 뒤 지금까지 한 모금도 안 먹었다.
2월 2일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자다가 새벽에 다리가 아파 일어났다.
다리를 끌고 출근했지만 오후에 결국 입원을 했다.
통풍으로 2박3일간 입원했던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 병원 신세를 졌다.
당시 수술은 안 했지만 다리에 반 깁스를 했다.
통풍이 무척 아프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2월 5일 퇴원하면서 결심을 했다.
"앞으로 술을 끊고 아프지 않겠다."
그 결과는 적중했다.
지난 1년간 두 세번 가량 통풍이 재발하기도 했지만 잠깐 스쳐 지나갔다.
입원했을 때처럼 아프진 않았다.
그리고 약을 먹으면 바로 가라앉았다.
원인을 알으니 걱정도 안 했다.
술을 끊고 난 다음 내 생활패턴도 조금 변화가 있었다.
저녁 약속을 거의 하지 않는 것.
물론 그 전에도 저녁 약속은 삼갔지만 더 줄였다고 할까.
술을 안 마신다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술 대신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 된다.
꼭 술이 있어야 된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몸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내 스스로 그것을 느낀다.
새벽 운동량도 늘었다.
내일 저녁도 나눔 회원들과 만난다.
요즘 저녁 자리에 가면 콜라나 사이다를 마신다.
회원들도 나를 이해해 준다.
다시 술을 입에 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결심을 하면 지키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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