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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은데 2017년 10월 31일. 올해도 두 달이나 남았다. 30년 기자생활을 마감한 뒤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원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기자 사회와 너무 달랐다. 기자 사회는 위계 질서가 확실한 반면 매우 개방적이다. 기수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도 도제식이다. 일반 회사에서는 신문사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많이 보고 경험했다. 나에게는 모두 약이 됐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 나 혼자 마이웨이를 외칠 수는 없다. 기자생활이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청와대 출입은 내 눈을 더 크게 뜰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줬다고 할까. 바깥 세상은 우물안 개구리가 많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할 일도 .. 2017. 10. 31.
작은 신화를 휴넷에 있었더라면 오늘까지 출근했을 것이다. 1년 계약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약 종료를 통보받고 지난 9월 18일 내발로 나왔다. 더 이상 근무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휴넷이 나에게 준 기회와 혜택은 잊지 않고 있다. 마침 지금 와이디생명과학에서 콜을 한 것도 무관치 않았다. YD생명과학은 9월 20일부터 출근했다. 40일 가까이 됐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하루 하루 보람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바이오 벤처 업계에 뛰어들었다. 거의 백지 상태에서 발을 디뎠다. 이제 말귀는 알아들을 정도가 됐다. 새로운 분야라서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나 다짐한 것이 있다. 비록 문외한이지만 벤처 업계에서도 작은 신화를 쓰고 싶다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도 외면.. 2017. 10. 30.
자신에게 충실해라 나는 나를 속이지 않는다. 어느 자리, 어느 곳에 있든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나보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용만 당할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나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나를 위해 일을 한다. 그래야 정직하다. 남을 위해 일을 한다면 가식이 낄 수 있다. 내가 보람을 찾는다. 성취감도 맛본다. 그럼 내가 속한 조직도 발전한다.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이 있다. 남을 이롭게 하면서 자기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조금 달리 시도한다. 나를 이롭게 하면 남도 이로워진다는 뜻으로. 무엇보다 자기에게 충실해야 한다. 남이 본다고 열심히 하는 체 하고, 보지 않는다고 딴짓 하면 위선이다. 또한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 2017. 10. 29.
주말이 없지만 주말이다. 그러나 와이디생명과학 식구가 된 뒤 토요일은 없다. 출근하기 때문이다. 굳이 회사에 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 꼭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중에 못다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럼 주중에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식의 논법이라면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재택 근무도 가능한 까닭이다. 그날 그날 할 일이 따로 있기는 하다. 나는 주중에 있었던 일을 정리해 주주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주주들은 투자한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것을 알리는 것은 회사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와이디생명과학에 와서 맨 처음 한 일도 주주들에게 인사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나에게 묻고, 심부름을 시켜달라고 했다. 주주는 잘 ..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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