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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어머니, 아내

by 남자의 속마음 201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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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말이 많다. 유식한 말로 감언이설(甘言利說)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비위에 맞추니 달콤할 수 밖에 없다. 모사가나 사기꾼들이 흔히 쓰는 수단이다. 듣는 쪽도 넘어가기 십상이다. 당장 눈앞에 이익이 펼쳐질 것처럼 수사가 현란하다. 반신반의하면서도 끌리는 것은 그것의 달콤함 때문이다.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심 시간에 친구를 만났다. 날씨가 풀려 코트를 벗고 나갔다. 코트를 걸친 사람이 드물 정도로 푸근했다. 그런데 친구는 코트를 입고 나왔다. “이런 날씨에 왠 코트냐.”고 물었다. 아내가 걸치고 가라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비게이션과 어머니, 아내의 말은 틀린 것이 없어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정말 그랬다. 셋 다 바른 길로만 인도한다.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다니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제일 빠른 길로 안내하는 데도 잘 안답시고 방향을 튼다.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뺑뺑 돌곤 한다. 어머니와 아내 역시 허튼 말을 하지 않는다. 아들과 남편에게는 항상 스승같은 존재다. 어머니와 아내에 대해 늘 존경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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