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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놈인가?" 글을 쓰면서 계속 자문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200개 가까이 글을 써왔다. 내 삶을 노래하고, 그대로를 옮겼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의 주장일 뿐이다. 행여 페친들에게 '괜찮은 놈'처럼 보여주기 위해 위선을 했는지도 모른다. 독자들은 작가를 직접 보지 않는 한 글로써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나도 그 중의 한 명 임은 분명하다.
어느 작가도, 누구도 스스로를 비하하는 사람은 없을 게다. "내 탓이오."하는 사람도 드문 판에 못났다고 할 이가 있겠는가. 그동안 느낀 점은 있다. 사람은 나와 남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내가 좋으면 남도 좋고,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역지사지하면 답이 나온다는 얘기다. 그래서 만만디가 내 삶의 방식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두르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한다고 할까. 혹자는 나보고 말한다. 꼭 달관한 사람 같다고. 그 사람 역시 나의 부분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 초인이 아니고는 세상을 달관할 수 없다. 난 보통 사람이다.
페친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다. 그렇기에 쉼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개가 숙여진다. 200개가 완성되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 같다. 책으로 펴내면 7집이 되는 셈이다. 페친과의 소통은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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