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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추억

by 남자의 속마음 2017.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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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완전히 끊은 나에게 결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최근 모임을 가진 청춘회에서도 한 후배가 얘기를 했다.
"오늘은 한 잔 할 줄 알았는데 안 하십니까"
내가 한 가지 원칙은 고수한다.
한 번 안 한다고 하면 끝까지 지킨다.
단주(斷酒)도 그 중의 하나다.
결심은 결국 자기와의 약속이다.
그것을 지키면 된다.
쉽게 깨는 것이 문제다.
결심도 오락가락하면 안 된다.
그럼 아니한만 못하다.
술의 경우 딱 한 잔이 문제다.
그러다보면 몇 잔 마실 수 있고, 취할 수도 있다.
술을 끊으니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은 괜찮지 않냐며 권유받기도 한다.
그래도 정중히 사양을 한다.
이제 지인들이 나를 이해한다.
어느 자리에 가도 술을 권하지 않는다.
더러 이런 농담도 듣는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천하의 오풍연이 술을 끊다니"
그만큼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셨다는 얘기다.
술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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